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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이름을 단 안경이 매대에 올랐다 — 1,099달러 첫 안드로이드 XR, Xreal Aura

구글의 이름이 붙은 스마트 안경을 살 수 있게 됐다.
구글과 Xreal이 10월 28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개발자 서밋에서 Xreal Aura를 공개했다.
공개와 동시에 사전주문을 받는 구조로, 값은 1,099달러.
퀄컴 스냅드래건 리얼리티 엘리트 위에서 안드로이드 XR을 돌리는 첫 주요 소비자 기기라는 점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스마트 안경
사진: 위키미디어 커먼즈 Au Smart Glasses (CC BY-SA 4.0)

안경 한 켤레에 들어간 것들

무게는 95그램이다.
헤드셋이 아니라 안경에 가까운 형태고, 디스플레이는 소니 마이크로 OLED로 1200p 해상도를 낸다.
시야각은 95도.
오디오는 보스(Bose)가 맡았고, 안경을 쓴 채 물어보면 답해주는 형태로 제미나이가 들어가 있다.
케이블로 스마트폰이나 기기에 연결하는 유선 방식이라는 점도 미리 알아두자.
배터리와 연산을 본체에 미는 대신, 안경 자체를 가볍게 유지하는 전략이다.
이 출시는 시기도 절묘하다.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기술 기업들이 AI 가젯을 한꺼번에 매대에 올리는 중이기 때문.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 RTX Spark 칩을 얹은 얇은 노트북을 2,599달러부터 내놓겠다고 발표했고, 엔비디아는 10월 28일 ASUS·델·HP·레노버·마이크로소프트·MSI가 RTX Spark 노트북 신모델을 차례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 제미나이를 품은 안경과 클라우드 없이 도는 노트북이 같은 주에 쏟아지는 풍경 자체가, 올해 연말 대목의 판매대가 AI를 품었느냐로 정해졌다는 뜻이다.

왜 ‘첫 안드로이드 XR 기기’에 의미가 있나

안드로이드 XR은 구글이 비전 프로류의 고가 헤드셋과 일반 AI 안경 사이를 노리겠다고 밀고 있는 운영체제다.
그간 개발자 대상 이야기만 무성했고, 실제 매대에 오르는 기기는 늘 소규모이거나 레퍼런스급이었다.
Xreal은 그동안 유선 시안경 시장을 사실상 지켜온 회사라, 구글이 직접 디바이스 제조에 손대지 않고도 생태계 첫 상품을 확보한 셈이 된다.
앱 개발자 입장에선 드디어 실제 판매되는 안드로이드 XR 하드웨어가 생긴 것이고, 이게 없으면 생태계는 늘 데모 수준에 머물러 왔다.

사서 쓸 만할까

1,099달러는 안경 치고 매우 비싼 값이고, 유선이라는 제약은 이동성 때문에 안경을 찾던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대신 헤드셋처럼 얼굴을 덮지 않는 형태의 AI 디스플레이를 원하는 사람, 예컨대 모니터 대용 가상 화면 용도로 쓸 사람에겐 후보가 생긴 셈이다.
애플이 안경으로 간다는 소식이 이어지던 차라, 이 가격대의 유선 시안경과 향후 무선 안경 사이에서 시장이 어떻게 갈라질지가 내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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