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끝내 접는 아이폰을 내놨습니다.
이름은 iPhone Duo, 지난 9월 공개돼 10월 23일 전 세계 매장에 풀렸어요.
한국을 포함해 70개 넘는 나라에서는 10월 16일 오후 9시부터 사전 주문이 들어갔고, 나머지 28개 나라는 30일부터 살 수 있습니다.

가격은 256GB가 329만 원부터, 512GB가 359만 원이고 1TB와 2TB도 있습니다.
미국 기준으로는 1,999달러부터예요.
업계에서 나오던 2,000달러대 전망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셈이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화면입니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19.3cm(7.6형) OLED 폴딩 패널에 1878×2670 해상도(430ppi), 눈부심을 줄여준다는 나노텍스처 마감이 들어갔어요.
안쪽 화면은 얇은 층을 10개 이상 쌓아 만든다고 애플이 설명합니다.
닫았을 때 바깥 화면은 13.6cm(1398×2034, 460ppi)로 iPhone 18 Pro 화면 면적의 90%쯤 되고요.
접었을 때 크기가 여권만 하대요.

라인업도 예년과 다릅니다. 이번 가을에는 기본형 아이폰 18와 아이폰 에어2가 빠지고 프로 두 종과 듀오만 먼저 나왔는데, 기본형은 내년으로 밀렸다는 게 지금까지 정리된 내용이에요.
두께도 화젭니다.
펼치면 5.2mm로 애플이 만든 아이폰 중 가장 얇고, 접으면 11.3mm예요.
색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가지입니다.
다만 한글 사용자에게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Siri AI가 영어로 먼저 나오고 한국어는 연내 출시 예정이라고 못 박혀 있어요.
기기 자체는 바로 살 수 있지만 AI 기능은 나중에 열린다는 뜻이라, 이걸 기대하고 넘어갈 사람이라면 한국어 일정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이 기기의 진짜 의미는 경쟁 구도 쪽에 있어요.
삼성은 1월에 Z 트라이폴드를 내놨고 7월에는 화면을 넓힌 Z 폴더8로 호평을 받았고, 구글은 8월에 픽셀 11 프로 폴드를 던졌죠.
그러다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2026년 안에 애플·삼성·구글 셋 다 폴더블을 낸 해가 됐습니다.
폴더블이 더 이상 삼성의 실험작이 아니라 주류 카테고리라는 얘기예요.
접는 폰을 쓰던 사람 입장에서는 궁금한 게 오히려 기본기에 가깝습니다.
주름은 얼마나 보이는지, 힌지는 몇 년을 버티는지, 액정 수리비는 얼마인지요.
이건 출시 초기 후기가 쌓여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329만 원을 지금 결제하기보다 한두 달 지켜봐도 늦지 않습니다